달에서 아침을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 전하는
이수연 작가의 묵직한 메시지
친구 관계에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사춘기 어린이 혹은 청소년의 예민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잘 집어낸 섬세한 그림책입니다. 왕따를 당하는 토끼와 하나뿐인 친구이자 방관자인 곰의 이야기입니다. 토끼와 곰의 현실 이야기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교차 편집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폭력 문제가 길고양이를 향한 무차별 폭력 문제에 빗대어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러 층위의 이야기가 치밀하게 조직되어 있는 이 그림책의 화자는 놀랍게도 곰입니다. 방관자 곰이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