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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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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저자
서덕출 글/김혜영 그림/신형건 편저
출판사
푸른책들
출판일
2017-06-30
등록일
2021-06-30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53MB
공급사
예스이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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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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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장애의 아픔 속에서 눈꽃같이 천진한 동심을 노래하다
동요 「눈꽃 송이」, 「봄 편지」의 시인 서덕출 동시집 출간!

눈 오는 겨울날이면 떠오르는 “송이 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로 시작하는 노래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듣고 불러 보았을 만큼 친숙한 동요이다. 그러나 이 노래의 원작을 지은 이가 서덕출 시인이란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두막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눈꽃 송이」 中

노래에서는 ‘지붕에도 마당에도 장독대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라고 개사되어 불렸지만, 크고 작음을 비롯해 그 무엇으로든 말미암아 차별을 두지 않고 온 세상에 축복처럼 내리는 아름다운 눈을 노래한 시인의 따뜻한 마음은 원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1907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서덕출 시인은 6살 때 다리를 다쳤는데, 이 사고로 인한 병증이 척추까지 번지면서 척추 장애와 하반신 마비로 평생 걷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학교도 다닐 수 없어 어머니로부터 한글을 배웠고, 집에서 독서와 수예를 하며 혼자 공부하고 시를 썼다. 「눈꽃 송이」와 같이 노래로 만들어져 널리 사랑받은 대표작인 「봄 편지」를 발표하며 세상에 작품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눈꽃처럼 순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의 동시는 한반도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시인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동시를 썼으나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던 척추의 신경통으로 끝내 시름하다가 34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다.

서덕출 시인은 짧은 생애 동안 방 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답답함과 지병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의 동시에선 그러한 괴로움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생애를 자세히 알고 나서야 나무에서 떨어져나간 낙엽에게 ‘훨훨 날아라/아버지 어머니/생각지 말고/강가로 산으로/훨훨 날아라’(「단풍」) 하고 말하며 자유를 소망했을 그의 모습을 그려 볼 뿐이다.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가난하고 고통받던 민중들과 순수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그의 동시를 읽는 이들을 내내 위로한다. 그의 동시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계절인 ‘봄’은 시인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듯 늘 희망을 노래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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