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뚜르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프랑스 뚜르에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다!
분단이나 통일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모순과 부딪치게 되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봉주르, 뚜르』. 프랑스 뚜르를 배경으로 한국인 소년 봉주가 비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봉주는 새로 이사한 집 책상에서 한글로 쓴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라는 글자를 찾아냅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의미심장한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 속에 놓이게 됩니다.
작가는 봉주라는 열두 살 소년의 눈을 통해, 남북 분단 체제는 그저 과거의 아픈 이야기만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의 문제라고 진지하게 말합니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통일론이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장악하며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세련된 문체의 힘 또한 빛을 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