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어른 초등학교
4학년 라온이는 이번 겨울 방학 기간에 학교로 출근한다. 국립 어른 초등학교의 어린이 선생님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바로 어른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라온이 엄마, 아빠도 ‘어른 자격증’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른 초등학교로 향한다. 새로운 정책에 불만투성이지만 어른 자격증이 없으면 진짜 어른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엄마, 아빠는 물론, 어른들을 가르칠 생각에 라온이는 잔뜩 신이 났다. 하지만 선생님이 되고 보니 만만치 않다. 어른답지 않은 어른이 어찌나 많은지. 무단횡단을 하는 어른들, 길거리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어른들,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어른들. 이 어른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한숨이 푹푹 나오는 라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