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세 친구
낯설고 차가운 땅,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을 외치다.고국을 떠나 첩첩산중에 둥지를 틀고 살아야만 했던 시절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독립군들!1910년대, 일제가 무력을 앞세워 우리의 국권을 강탈하는 등 식민 통치가 심해지자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민족운동단체들이 집결하여 한일 운동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국내와 지리적으로 가까웠으므로 일제의 침탈을 견디다 못한 한인들이 이곳으로 도망쳐 오게 되었지요.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블라디보스토크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던 개척리를 강제 철거시키고, 또다시 쫓겨난 한인들은 아무것도 없는 북쪽의 산등성이로 옮겨가 ‘신한촌’이라는 마을을 짓고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립군이 된 세 친구》는 신한촌에서 사는 열세 살 경수와 그의 친구 담이, 재봉이의 이야기입니다. 고국이 아닌 타지에서 살며 일제 강점기 이전의 삶을 알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독립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제 가족 배불리 먹고사는 일이 독립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아 오는 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지나온 과거의 수많은 독립군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죠. 《독립군이 된 세 친구》는 1910년대 연해주의 상황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책을 펼치고 당시로 돌아가 독립을 염원하던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