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고양이와 항해사
그러하리라, 의심의 여지 없이.소녀가 늘 떠나기를 바라 왔던 그런 모험이리라.신화와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 바다에서 펼쳐지는 한 소녀의 경이로운 모험.난파선 천 척으로 지어진 북쪽 마을, 노르들로르. 북쪽 배에서 나온 목재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쌓인 기억이 깃들어 밤이면 바다 위에 있듯 집들이 흔들린다. 그곳에 모험을 꿈꾸는 한 소녀가 있다. 북해를 항해하는 것이 꿈이었던 우나는 어느 해 겨울, 고래 사냥에 나서는 아버지 배에 몰래 올라탄다. 마지막 아홉 번째 목숨을 살고 있는 쌀쌀맞은 바다 고양이 ‘따개비’와 별자리로 길을 알려 주는 해로일드 아저씨, 그리고 거센 눈 폭풍과 오랜 잠에서 깨어난 깊은 바닷속 괴물……. ‘어부들의 지옥’과 ‘얼음 섬들’을 지나 고래들마저 얼어 버리는 멀고 먼 북쪽, 우나는 어떤 시간을 맞닥뜨리게 될까?『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으로 절망 속에 피어나는 마법 같은 희망을 선사했던 마틸다 우즈의 두 번째 책.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것보다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소녀 우나의 이야기 속에 역동적이고 힘찬 기운이 가득하다. 외롭고 웅크린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광활한 북극 바다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