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아무튼 안 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와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파스토리노의 만남차별 뒤에 숨은 이유 없는 편견의 벽을 기분 좋게 무너뜨리는 이야기낯선 동네에 온 코끼리는 가는 곳마다 푸대접을 받습니다. 카페도, 신문 가판대도, 과일 가게도, 해수욕장도, 심지어 자전거와 공원 벤치도 코끼리에게는 허락할 수 없대요. 왜 안 되는지 이유도 알려 주지 않으면서요. 아무것도 못하게 된 코끼리는 급기야 게으름뱅이에 도둑이라는 누명까지 쓰고 맙니다. 어쩌다가 코끼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었을까요? 코끼리만 안 된다고 한 데에 이유가 있기는 한 걸까요?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다비드 칼리의 신작은 차별과 편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단지 조금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코끼리를 보면 누구나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책 속의 코끼리를 나와 다른 피부색, 국적, 종교, 나이, 성별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떤가요? 나 자신이 코끼리를 거부하고 손가락질하는 입장이 되었던 적은 없을까요? 이 책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차별 뒤에는 이유 없는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이러한 편견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통쾌한 결말을 통해 증명하지요. 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기에도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