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 아이 다정이
포근한 실처럼 다정한 아이가 되면 좋겠어
누구에게나 손 내미는 사랑이 많은 아이가 되면 좋겠어
다정이와 함께하면 정말 행복할 거야, 아주 특별한 아이거든!
바람어린이책 25권. 주리 아줌마가 뜨개질을 하여 다정이를 만들었어요. 다정이는 아줌마와 함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재잘재잘 떠들며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았지요. 그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안 다정이는 주리 아줌마에게 자신도 학교에 보내 달라고 졸랐어요. 그렇게 1학년이 되어 교실로 간 다정이.
아이들은 다정이가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고, 이상하다고 했어요. 다정이에게 함께 놀자는 말도 않고 따돌렸지요. 그래도 다정이는 아이들에게 다가갔어요. 함께 놀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순간, 다정이가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게 됐어요. 다정이는 술래가 되어 숫자를 센 뒤 아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다정이는 몸에 먼지와 지푸라기가 붙고, 무릎의 올이 풀리도록 돌아다녔지만 아이들을 한 명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과연 다정이는 이대로 포기할까요. 아니면 아이들을 찾아 함께 웃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