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불편하면 지구가 안 아파요
종이컵 하나 안 쓴다고
뭐가 달라져?
너도나도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른들도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은 더더욱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동화 속 주인공인 민주 역시 그저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고 수다를 떨며 노는 것이 즐거운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학교에서 내 주는 숙제를 할 때만 잠깐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이후에는 자신과 먼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친구인 애리가 환경이 어쩌고 저쩌고를 외치면 답답하고 짜증만 난다. ‘혼자 왜 저렇게 유난이야? 뭐 저렇게까지 해서 환경을 지킨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잔소리꾼이 되어 버린 애리에게 점점 더 서운함이 쌓여 갈 때 쯤, 시장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에 참여하는 애리를 보면서 민주와 친구들은 새로운 충격을 받는다. 소소한 것들로도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애리의 주도하에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나름 환경을 지키려니 영 불편하고 귀찮은 게 많기만 하다. 굳게 다짐할 때는 언제고 금세 다시 일상에 무뎌지는 민주와 친구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온 민주 앞에서 민주가 애지중지 아끼는 강아지 봉구가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한다! 놀란 민주는 엉엉 울면서 봉구를 안고 병원에 가고, 수의사 선생님께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는데…….
이 동화는 환경이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또 어떻게 환경을 지키라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게끔 해 줄 것이다. 환경 오염이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중에는 모두가 살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일이 결코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가 모여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재미있게 알려 준다.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대단한 힘이 되는지 우리 아이도 알게 된다면 누구보다 큰 공감 능력과 실천력, 책임감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