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작은 책 -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031
스웨덴 아동 문학의 거장 울프 슈타르크가 전하는 얼어붙은 겨울을 녹여 주는 작은 사랑의 이야기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의 가장 추웠던 겨울을 배경으로 어린 소년 프레드가 같은 반 친구인 엘사를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과 우정의 따뜻함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작은 사랑의 이야기다. 북유럽 아동문학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웨덴 태생의 울프 스타르크의 아름다운 문학 작품으로 전쟁이 끝나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어린 독자들을 1944년의 겨울로 초대한다.프레드는 부모님에게 ‘평화’를 뜻하는 이름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전쟁은 일어났다. 아빠는 국경을 지키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고, 엄마는 힘들어진 삶을 지탱하느냐 지쳐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프레드에게 첫사랑이 찾아온다. 프레드는 같은 반 친구인 엘사를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엘사는 힘이 세서 팔씨름도 잘하고, 부스스한 갈색 곱슬머리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여자아이인데도 말이다. 프레드는 작은 사랑이 주는 따스함으로 가장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며 성장한다. 작가는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장에 어린 소년의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담아냈다. 전쟁이라는 현실을 어둡거나 무겁게 그리지 않고, 작은 에피소드에 담아 희망과 기쁨을 이야기하며, 현실에 대한 비판, 삶에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렸다. 사실적이며 정감 어린 이다 비에슈 작가의 일러스트도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